한국난계 變해야 산다"
인터넷蘭신문 '난과함께'는 한국의 蘭 역사와
(2021.4.17일 현재 14.451점의 난관련 자료를 기록보존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말
봉곡리
눈앞엔 청잣빛 먼 산 봉황새 우짖는 골
비록 작은 땅이지만 야생화 농장은 내가 꽃들을 키워 온 것이 아니라 꽃과 나무와 바위들이 나를 길러왔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꽃들의 말을, 노송의 이야기를, 거북바위의 가르침을 그리고 풍경소리를 알아차릴 수 있을까 하며 마음의 눈을 뜨려고 노력해 왔다.
지난 2019년 1년 동안 애틀란타 조선일보에 게재된 넉줄시와 그 해설을 모은 산문집이 “봉곡리에서 날아온 편지”다. 지난 16년 동안 공주시 반포면 봉곡리 야생화 농장에서 매, 란, 국, 죽과 국화, 붓꽃, 구절초 등의 야생화를 심고 키워왔다. 그 과정에서 나보다 더 오래 산 소나무와 거북바위의 말을 알아들으려고 노력하면서 시심과 농심도 키웠다.
그 수행과정을 필자가 창안해 낸 넉줄시로 엮어내고, 넉 줄 열다섯 자의 짧은 시에서 못다 한 행간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풀어 쓰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의 애틀란타에서 발간되고 있는 “애틀란타 조선일보”에 매주 원고를 보내면서 먼 이국땅의 새로운 독자들과 교감하려고 노력하였다.
편지
넉줄시 적어 보낸다 봄 나비 날개 위에
이 시집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언어는 짧고 침묵은 하염없이 긴” 넉줄시와 가까워져 일상의 자연 속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삶의 기쁨으로 행복을 향유하기 소망한다. 애틀란타 조선일보 관계자와 사랑하는 Gloria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올해 칠순을 맞는 아내에게 이 산문집을 바친다.
이천이십일년 삼월 鳳谷里 獨樂園에서 理石 육근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