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난계 變해야 산다"
인터넷蘭신문 '난과함께'는 한국의 蘭 역사와
(2021.11.6일 현재 15.701점의 난관련 자료를 기록보존하고 있습니다)
▲ 2007 제2회 국제동양란명품대회(G4)에서 대회장 김송재 & 심사위원장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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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과 같은 만남의 전시회이기를
가을이 영글어진다. 정원에 어지럽게 나뒹구는 후박나무 잎들을 치우면서 세월의 덧없음을 안으로 새긴다. 인간은 언젠가는 이런 낙엽이 되어 흙 속에 삭아질 거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만남’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전시회가 없어 많은 애란인들과 만남이 소원하였다. 2021년 가을부터 여기저기서 가을 엽예품전시회가 열리니 많은 만남이 이루어질 것이다.
가을이 여물 때 부산과 완주전시회를 다녀왔다. 앞으로 신안, 세종, 순창, 구미, 함평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를 취재할 계획이다. 모처럼 많은 애란인과 만남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붕붕거린다.
만남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만나면 만날수록 비린내가 나는 ‘생선 같은 만남’
화무십일홍처럼 오래가지 못하는 ‘꽃송이 같은 만남’,
만남의 의미가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는 ‘지우개 같은 만남’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는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 있지만
상대가 슬플 때 눈물을 닦아주고 힘들 때는 땀도 닦아주며 그의 기쁨이 내 기쁨인양 축하하는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 있다. 취재하는 동안 많은 애란인들과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 있기를 소망한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로 풍성해야 하는데, 요즘 한국난계가 모두들 어렵다고 한다.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지속되니 한국난계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변함없이 지속되는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게 마련이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난계도 머지않아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2021년 (사)난재배자협회 자생란경영회 가을전시회가 아름답고 멋있고 풍요로운 손수건과 같은 전시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1.11.
인터넷난신문 난과함께 발행인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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