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蘭신문 '난과함께'는 한국의 蘭 역사와
애란인의 蘭 역사를 기록 보존합니다.
난 앞에서
- 능곡 이 성 보 -
노출되어 쓸모없는
찍다 만 필름 같은
허망을 올려놓고
눈금을 헤아린다
꼼짝도 않는 저울눈
누가 볼까 두려웠다
마음을 저울질하는
성초라 불리는 난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이 어찌 풀에게
저울질당할까 보냐고 소매 단단히 추스르고
헛기침도 하면서 보란 듯 다가서지만
도둑이 제 발 저리듯
기를 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