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詩 > 대한민국농업명장 이대건의 한국춘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대한민국농업명장 이대건의 한국춘란> 난의 활성화 방안
기사입력  2020/05/06 [09:54]   대한민국농업명장 이대건

 

 

▲ 2016 한국동양란협회 봄전시회 대상 이현영 씨 출품 한국춘란 황화소심 '보름달'     ©김성진

 

 

난계 활성화 방안

 

우리난계는 고령화. 인구감소. 과잉생산, 기술 부족에 따른 흥미 감소에 따라 난값의 급락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본 내용은 모 사단법인의 간부께서 해결 방안을 부탁하는 전화가 왔었는데, 이분은 퇴직 이후 난으로 인생 2막의 꿈을 키우던 분이라고 했다. 마음이 아프다. 나도 오늘의 사태에 책임이 적지 않은 사람이다. 모두에게 송구스럽다.

 

오늘 통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올려본다. 오늘 통화 말미에 수긍이 갔던지 본인이 속한 모임에 공론화를 시킬 수 있게 브리핑도 요청했다. 오늘 통화한 단체 말고도 두 곳이나 더 있다. 내 나이 54에 알면 얼마나 알까? 내 개인적 생각을 말하고자 한다. 생각이 다른 분들은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난계가 어려운 게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20년 전 부터 꾸준히 우리는 어려워져 왔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우리가 왜 어려워 졌는가에 대하여 전문가들 마다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으로 구분해 풀어 보고자 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난초로 행복감을 누려본 분들이 많지 않다는 점도 주목을 해야 할 부분이다.

 

우린 우리 스스로를 정밀하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나에게 하루에 서너통씩 걸려 오는 전화가 바로 『이러다 난계가 폭삭 망하는 건 아니냐!』는 내용이다. 매번 등골이 오싹한다.

 

나는 20년 전부터 오늘을 정확히 관측했다. 그래서 나는 나름의 대비책을 만들어 왔다. 그래도 전체 난계가 어려운 지경이니 나도 방법이 없다.

 

나는 오늘의 사태를 20년 전에 정확히 예측을 한 탓에 나름으로는 목에 핏대를 올리며 각종 칼럼이나 지면을 통해 알려 왔음에도 제도권 난계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부주의가 오늘의 참극을 초래하고야 말았다. 하나 더 우리는 비양심 행각을 통해 과도한 생산을 꾀하거나, 황화가 아닌데 황화라고 착각해 피같은 자본잠식을 하는 분들, 상도에 어긋난 행태를 일삼는 분들까지 가세를 해 수요대비 생산은 10배를 초월하는 지경이다. 너무 어렵다.

 

그러나 해법은 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하나씩 고쳐 나가면 된다. 살아나려면 진단을 겸허히 받아야 한다. 진단을 통해 문제가 있다면 권고를 받아들여야 한다. 권고내용이 일리가 있다면 난초를 모르는 난의 비전문가의 말이라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난값이 유지되려면 기본적으로 수급이 맞아야 한다. 우리난계는 수급이 무너진 지가 이미 20년을 가리킨다. 우리난계는 나를 포함해 생산자들이 너무 많다. 수요가 감소하거나 생산이 과하면 난값은 내려갈 수밖에 없다. 산채 하시는 분들, 영리를 바라보고 기르는 분들, 외국에서 난을 도입하는 분들은 많은데 난을 취미로 배우려는 분들은 적다. 또한, 난 값의 하락을 막으려면 난계의 생태적 구조를 이해하여야 한다. 

 

대규모의 수요처를 개발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수요는 신규 애란인이 영입이 최고로 중요하다. 생산은 줄여야 한다. 석유생산 수출국 오펙처럼 감산을 하는 것과 이치가 같다. 농산물의 시세 원리 중 이런 말이 있다. 5%가 부족하면 값이 30%오르고 반대이면 30%가 내린다. 모든 농산물은 폭락이 있고 또 폭등도 있다. 난계라고 없을 소냐!

 

생산자와 물량이 너무 과하다. 산채 전문은 생산자이다. 난초를 생산하는 분들도 생산자이다. 20년간 수요자(난을 사 들이는 분)는 급격히 감소하고 생산자만 꾸준히 늘어나는 형국이다. 우린 그동안 고가품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겨우 견딜 수 있었다고 본다. 이젠 이 방법도 한계에 다 달았다. 수급의 이치를 벗어나는 경제논리는 있을 수 없다. 우린 난값의 하락을 탓할 시간에 인구를 늘려야 한다. 매년 자신의 생산량인 30% 정도를 구매해 줄 수요를 스스로 만들지 못하면 근본적으로 답은 없다. 

 

취미는 전체 난초의 상위 30%, 생산 판매 전체 난초의 상위 20%, 작품은 전체 난초의 상위 10% 정도인 점을 미루어 볼 때, 하위 70% 수준의 품종들은 이제 의미를 상실했다. 수요가  없다. 기대 품에 한하여 어쩌다 일부 매매는 일어나겠지만 근본적으로 자연으로 돌려주든지 야생화 샵으로 보내든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1. 즐거운 난계를 만들어야 한다.

2. 전시회의 시스템 개편으로 작가가 많이 생겨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3. 품질 등급제의 조기 정착.

4. 자본 분산도 줄여야한다.

5. 저변확대의 묘안을 공모해 구해 와야 한다.

6. 취미로 난을 기르는 생활 원예적 정서를 확립해 전시회에서 다 양성을 회복 할수 있는 제도를 개발해야 한다.

7. 과도한 생산 기법인 인큐 촉성재배를 없애야 한다.

8.전국적으로 사단법인 별로 새내기 교육을 시켜야 한다.

 

우리나라에 각각의 난실에 있는 모든 난초의 양은 한 해 동안 산채를 통해 신규로 공급되는 물량+해외에서 들여오는 양을 합한 양을 총량이라고 본다. 연간 총생산량(공급율)은 매년 30%이다. 생산량은 3년이면 2배가 되니 신규인구가 매년 30%씩 늘어나야 한다. 각 지역마다 난단체는 교재를 개발해 시군구 등에서 인구유입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나는 어쩌다 여러 모임에서 자문을 구해오는 시절을 맞이했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고, 20년 전에 오늘의 사태를 정확히 예측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자리가 있을 때마다 오늘의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떠들고 다녔기 때문일 것이다. 답은 있다. 우왕좌왕하면 더 힘들어 진다. 좋아서 스스로 선택한 만큼 이번 통증이 더 성숙하게 만드는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두 번의 기회는 없을 수도 있다. 골든타임을 놓쳐서도 안 된다.

 

내 나이 갓 50을 넘겼다. 나는 난계가 무너지는 것에 마음이 제일 아픈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나름대로 책도 쓰고 강의도 하고 칼럼도 쓰고  강연도 많이 뛰고 성가신 방송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나 의문이 든다. 난계의 주인이 누구인지다. 근래에 불안해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 이제 주인이 주인임을 아는 눈치다,  국민이 주인이다.

 

오늘의 사태에 통증이 있다면 주인이다. 주인 의식을 회복해 스스로 인구를 매년 자신이 필요로 하는 만큼을 흡수해 줄 수 있는 수요를 스스로가 창출해야 한다. 그리고 난계가 잘 될 수 있는 안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스스로 볼 수 있으면 상당수 답을 찾을 수 있다. 나 하나 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 난과함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대한민국농업명장 이대건의 한국춘란 난 활성화 방안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터넷난신문 난과함께 창간5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