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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조 칼럼> 난(蘭) 취미는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기사입력  2020/06/02 [15:13]   정계조 국제동양란교류협회장

 

 인터넷蘭신문 '난과함께'는 한국의 역사와

애란인의 역사를 기록 보존합니다.

 (2020.6.1일 현재 사이버전시회에 1.840점을 전시중입니다)

 

인터넷蘭신문 '난과함께' 창간5주년(2020.5.1) 기념

5.000작품 사이버전시회 개최

● 일 시 : 2020.4.1(수) ~ 12.31(목) 8개월. (매일 10점이상 게재)

● 장 소 : 인터넷난신문 '난과함께' www.nantogether.com

● 출품전시작 : 한국춘란 3.000점, 풍란, 석곡, 새우란, 한란, 구화 등 1.000점

애란인인물&행사사진 500점, 수국 250점, 제주풍광사진 250점 등  총 5.000점

 

▲ 정계조 국제동양란교류협회 회장     ©김성진

 

난(蘭) 취미는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30년 넘게 난()을 해 오면서 많이 받은 질문이 “어떻게 하면 난을 잘 할 수 있습니까?” “나도 난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됩니까?”이다.

 

나 역시 그 동안 난을 해오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난을 내려놓을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한 적이 있었다. 어느 분야든 초창기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돌이켜 보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 당시만 해도 난취미인들 중에 난 배양을 자신 있게 할 줄 아는 사람이 아예 없었고, 한국춘란 품종개발이 어디까지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난()이 좋아 난을 할 때였다.

 

한국춘란의 역사는 약 40년 정도 되지만 배양법이 어느 정도 정립된 지는 10년도 채 안 된다. 그런 와중에 의욕만 앞서 적극적 배양을 시도했으니 실패는 자명한 이치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떠한가? 아직도 많은 난인들이 그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난계의 형편이 이러한 상황인데다 더구나 돈이 개입되고 보니 혼탁함과 혼란이 끊어지지를 않고 있다.

 

취미는 각자가 하는 방법이 다 다르기 때문에 꼭 이렇다하는 정도(正道)는 없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취미를 잘못 선택하거나 바른길로 들어서지 못하여 시간과 금전적 손해는 고사하고 인생자체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난 취미에서도 자신만의 방향이나 길을 찾지 못하여 방황하고 있거나 중도에 하차하는 경우를 꽤 많이 본다. 취미생활도 처음 시작에서 소위 고수에 이르는 몇 단계의 과정이 있다.

 

입문에서부터 전문가에 이르는 단계별 과정을 밟지 않고 뛰어 넘을 수는 없지만, 이 과정을 슬기롭게 대처해서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낭비를 줄이고 어려움을 최소화 하느냐가 문제이다.

 

난 취미를 일찍이 해온 사람으로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에서 타산지석(他山之石)을 찾아본다.

 

첫째, 난과 생활은 취미이고, 본질은 더불어 즐기는 것이다. 

() 취미는 즐거움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요 예술이다. 난이라는 식물을 키우고 함께 생활하면서 즐기는 것이 본질이므로, 애란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여기에 두어야 한다.

 

반려식물인 난과 생활하면서 난의 본성과 더불어 자연을 알고 자신의 본성을 찾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취미는 삶의 각박함을 순화시키고, 풍요롭게 하며 메마른 삶에 활력을 넣어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취미는 삶의 즐거움과 행복을 위해서 필요하다. 가치 있는 인생, 힘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취미를 잘 가꾸어가야 한다. 취미는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살아있는 기분을 만끽하게 해 준다고 한다.

 

더불어 자아가 강해지고 신체 내의 활동도 증가하여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난 취미인은 무엇보다도 난과 더불어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난과 생활에는 즐길 거리가 참으로 많다. 애란생활 하나하나가 보기에 따라서는 다 즐거움을 주는 요소이다. 애란생활의 사소하고 작은 것에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한 난인이 되는 바탕이다.

 

자칫 동호인들 사이에서 부질없는 경쟁심이나 허울에 불과한 명예나 위신 때문에 난인이 갖는 진정한 행복을 놓치게 되는 것은 취미생활의 본질을 내팽겨 친 것이다.

 

이와 같이 취미의 좋은 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자기 처지나 상황에 맞는 취미스케줄을 짜서 혼을 담아가는 취미생활이 되어야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무언가가 축적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즐기면서 차근차근 자신의 개성과 영혼을 담아서 쌓아가는 취미생활이 되어야 할 것이다.

 

처음부터 난초로 소득을 창출하려는 생각을 갖는 것은 금물이다. 요즘 난취미인이 난초를 가지고 소득을 창출하려는 사람이 많다. 난초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하여 소위 프로가 되었을 때 가능하다.

 

프로는 난 배양은 물론 난초를 보는 미적 감각, 시장에 대한 정보도 있어야 한다. 초보 단계에서 이것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기란 불가능하고, 주변사람들의 도움이 있다 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안 된다.

 

우리 난계에는 본인도 안 되면서 가르치려 드는 사람이 아주 많다. 결국 자신의 실력과 눈높이를 높여야 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난() 취미인 중에는 금전적으로 재미를 본 사람들이 제법 있다. 그들은 대부분 난을 오래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난을 접할 당시만 해도 순수취미인만 있었지 난으로 돈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문화가 오래 지속되는 과정에서 동호인이 많아지고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가격이 폭등하게 되면서 그렇게 된 것이다. 그것도 그다지 오래가지 못하였다.

 

시장이 좋아지자 공급이 급속히 늘어나는데 반해 수요확장에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소득창출을 의도적으로 배제한다는 뜻은 아니고, 난은 취미문화이고 본질이 즐거움이란 뜻이다.

 

난초도 전문가가 되면 고소득 도시농업 작물이 될 수 있고, 덕업일치(德業一致, 자기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음)가 될 수 있음은 그동안의 사례로도 알 수가 있다.

 

둘째,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자기 분수(分數)에 맞게 해 나가야 한다.

난을 구입하는 것도, 난을 잘 배양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난과 생활하면서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도 서두르다 보면 낭패를 당하거나 옳은 난인(蘭人)이 아닌 얼치기 난인이 되고 만다.

 

()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배양 실력을 쌓아가는 등 기반이 탄탄한 애란생활을 해야 오래가고 수준 높은 난인이 될 수 있다. 난에 투자를 하여 큰 손실을 본 경우나 배양에 실패하는 경우는 대부분 서두름과 욕심에서 일어난다.

 

활용자금을 초기에 탕진하고 정작 갖고 싶은 난을 만났을 때 애태우는 난인, 남보다 잘 키워보겠다는 욕심에 검증되지 않은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거나 과용하여 큰 실패를 당하는 난인을 많이 본다.

 

취미생활로 인하여 생업에 지장을 주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 되지 않도록 항시 경계와 절제하는 마음을 갖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취미생활을 통하여 인생을 보다 윤택하게하기 위해서는 건전하고 실속이 있는 취미생활이어야 하고, 취미생활의 범위를 일정하게 한정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은 생각만큼 쉬운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하고 특별히 노력한다 해도 결과에 실망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기라성 같은 난인들도 배양에 실패한 경험이 두세 번은 다 있다.

 

나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과신하는 사람일수록 실패의 규모는 더 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난 배양 실력을 높여야 한다. 난은 생물이므로 배양을 잘하면 번식되어 늘어나지만, 잘못하면 죽어 없어진다.

 

내가 한국춘란에 입문한 1985년쯤부터 한국춘란을 하는 난인이 생겨나기 시작하여 90년대를 넘어서면서 급속도로 늘어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난인들이 10~20년 정도 애란생활을 하다가 난계를 떠나는 것을 보아왔다.

 

그들은 난()이나 난계가 싫어서가 아니고 난 배양에 몇 번씩 실패를 하면서 애석한 사연만 무수히 남기고 난취미를 떠난 것이다. 난 배양에 어느 정도 체계를 잡은 것은 불과 10여년 전의 일인데, 이것도 난인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노력을 한 결과이다.

 

지금 난 취미를 하는 난인들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여건이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난 배양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서두르지 말고 고수들의 지도를 받아가며 자기 나름의 배양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은 생물이기에 환경이나 배양방법에 큰 영향을 받지만, 기본배양법만 지킨다면 어느 정도는 적응을 잘 하는 식물이다. 배양에 대해서 주변의 자칭 고수라는 사람들의 성공담이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

 

셋째, ()을 단계별로 과정을 천천히 잘 밟아가야 한다.

난을 배워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길고, 과정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본다. 무리하게 단축시키려는 것도 금물이다.

 

난 취미를 처음 시작한 사람의 경우, 난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함께 난에 대한 호기심이 매우 크다. 나름대로 궁금한 것도 많고, 점차 어려움이 느껴지면서 지식을 얻으려고 힘을 쏟는다.

 

이때는 순수하며 모든 것이 새롭고 알고자하는 열의가 높아, 열정적으로 정보를 찾게 되고 무엇이든 잘 받아들이는 때이다. 따라서 무작정 내뱉는 선배들의 이야기에 현혹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한국난계에는 열에 아홉은 남을 가르치려 한다. 여러 사람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기 보다는 좋은 고수를 정하여 멘토로 삼는 것이 옳은 길이다. 고수들의 배양장에 자주 방문하고, 난초판매장에도 부지런히 쫓아다니는 것이 필요하다.

 

배양법에 있어, 완전히 검증되고 자기 것이 되기까지는 실행에 옮기는데 신중해야 한다. 그것이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난 취미에서는 초보단계를 좀 오래가져갈 필요가 있다. 우선적으로 배양능력이 갖추어져야하고, 산에 난 채집도 자주 가서 야생 난을 자주 접하는 것도 필요하다.

 

난이라는 자연예술의 깊이와 생리를 알아가는 데는 어느 정도 세월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세월만 보내고 있을 수는 없다. 민춘란 수준의 난은 오래 길러도 관심도가 낮아서인지 배양 실력은 물론 눈높이가 좀처럼 높아지지 않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다.

 

처음 1년은 아주 싼 난을 길러보고, 2년차부터는 조금 비싼 난을 몇 개 구입해서 길러야 애착이 생기고 관심도가 높아져 실력이 빨리 는다. 이때도 자신의 능력에 비하여 과한 투자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난 취미에 있어 자기는 행운아라는 생각과 특별하다는 생각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무수한 사람이 지나가면서 난계가 만들어졌고, 내가 알기로는 특별한 행운아는 없었던 것 같다.

 

많은 난인들의 고뇌와 노력 속에 오늘의 난계가 있게 된 것이며, 나름대로 고수도 많고 만만한 곳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자기 수준에 맞는 취미생활이면 몰라도, 난계에서 두각을 나타낸다거나 투자하여 수익을 올리겠다는 생각을 가질 때는 자신을 몇 번이고 짚어봐야 한다. 늘 낮은 자세로 천천히 하나하나 배워가야 한다.

 

입문한지 2~3년이 지나면 중급단계에 이르게 된다. 전문가 수준의 난인이 되기 위해서는 미쳤다는 소리를 대략 3번쯤 듣는 과정을 겪게 되는데, 이때쯤이 첫 번째 듣는 시기이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이 있듯이 난취미는 미치()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 단계씩 그레이드 상승을 가져오게 된다. 그러나 이때도 난초에 대한 조급한 과잉투자나 충동구매 및 배양에 대한 과신은 금물이며, 자제하고 또 자제하면서 천천히 해 나가야 한다.

 

주변에 고수를 찾아 조언을 받고, 책도 보고, 자기의 경험을 통하여 자기 나름의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꼭 필요한 시기이다. 대부분의 난인들이 과신하고, 주변의 꾐에 빠져 낭패를 당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이 시기에는 자기가 난 취미에 할애할 수 있는 자금여력의 20~30%정도만 투자해야할 시기다. 수준급의 난인이 되기까지 두세 번의 배양실패와 품종선택의 실패를 맞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피해를 줄이고 계속할 여력을 비축해 두어야 한다.

 

중급단계에서 2번 정도 미치()는 단계를 거치면서 꾸준히 발전해가면, 전문가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그러나 10년이 되어도 초보단계나 중급단계에 머무는 난인이 이외로 많다. 열심히 안 했거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 과정을 뛰어넘지 못해서이다.

 

난취미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난 배양과 난 품종에 대한 자기기준이 정립되어야 한다.난 취미 과정에 애란인과 상인 등 많은 사람과 접촉하게 되고, 그들은 무작정 가르치려고 한다.

 

이 때 자기기준이 없으면 방황하고 현혹되어 큰 손실을 보기 일수 이다. 자기기준이 정립되고 완전히 자신감이 생겼을 때, 할애할 수 있는 자금여력의 30~50%를 투자하고, 이때도 20~30%의 자금 여력은 남겨두어야 한다.

 

정말로 갖고 싶은 난은 그 이후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난인들이 자신이 난 취미에 넣을 수 있는 돈을 초기에 다 써버리고, 정작 난()을 알만하면 자금여력이 없어 애태우는 경우를 많이 본다.  

 

마지막으로 난 취미는 어느 단계든 늘 평정된 마음으로 절제하고 또 절제해야 한다. 

난취미로 인해 본래의 생활을 망가트려서는 안 된다. 취미는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것이고 그 본질이 즐거움이므로, 괴로움을 낳는 취미는 본질을 벗어난 것이다.

 

취미에 대한 집착증(執着症)이 도가 지나치면 누구나 ‘병입고황’(病入膏肓, 치유되기 힘들 정도로 병이 깊이 듦)이 될 수 있다.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으니 마음이 혼미해지면 분외(分外)를 범하기 쉽다.

 

난 취미는 전시회 등 대회가 많아 수상 욕심도 생기고, 주변에 부추기는 사람도 많아 충동구매를 하는 등 자제가 안 되는 난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 자기기준에 의한 절제 속에 차분히 나아가야할 것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이상의 과정을 잘 넘겨 아무런 걸림이 없는 취미인의 경지에 도달하면, 이제는 ‘즐길 줄 아는 여유 있는 마음을 갖는 단계’가 된다.

 

그 즐거움이 한두 가지겠냐만 그 중에서도 전문가적인 식견을 갖게 되어 거리낌 없이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제일 큰 즐거움이고, 일가(一家)를 이룰 경지에 닿았으니 난계와 난인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가 있으므로 이 또한 기쁘기가 한량없다.

 

무엇보다 취미에 얽매이는 생활이 아니고 자신의 리듬에 맞게 취미생활을 관리할 수 있으니, 그것이 더 큰 기쁨이요 즐거움이다.

 

자기 분수에 맞도록 절제할 줄 알며, 부질없는 경쟁심에서 벗어나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여유를 가지고 즐길 줄 아는 난인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은 늘 그 자리에 있다. 즐기고 행복을 얻는 것은 난인(蘭人)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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