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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생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기사입력  2021/01/09 [11:48]   이종석 서울여대 명예교수

 인터넷蘭신문 '난과함께'는 한국의 역사와

애란인의 역사를 기록 보존합니다.

 (2021.1.8일 현재 사이버전시회에 5.460점을 전시중입니다)

 

인터넷蘭신문 '난과함께' 창간5주년(2020.5.1) 기념

12.000작품 사이버전시회 개최

● 일 시 : 2020.4.1(수) ~ 2021.3.31(수) 12개월. (매일 10점이상 게재)

● 출품전시작 : 한국춘란 10.000점, 풍란, 석곡, 새우란, 한란, 구화 등 1.500점

                     수국 250점, 제주풍광사진 250점 등  총 12.000점

 

한국춘란 두화소심 '일월화'               풍란 기화 '화전'                                                               제주자생새우란 '함덕'

 

<한국의 자생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온대기후대에 속한 한반도에 자생하는 난초류는 43속, 110종, 6변종, 8품종 등 모두 134종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에서 상록성 난초는 37종류로서 전체의 27.6%, 낙엽성인 것은 97종류로서 72.4%를 차지하는데 낙엽성 난초 중에는 무엽란(無葉蘭), 일명 부생란(腐生蘭)류가 12종 포함되어 있다.

 

한편 우리나라 자생란 중에서 착생란류는 석곡, 풍란, 나도풍란, 혹난초, 콩짜개란, 차걸이란, 탐라란, 비자란, 지네발난초, 금자란, 거미난 등 11종류이고 나머지 123종류는 한란이나 춘란, 새우난초와 같은 지생란(地生蘭)류이다.

 

이들은 주로 남부해안 및 도서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주도에는 우리나라 자생란류의 64.2%에 해당하는 86종류가 분포되어 있다.

 

특히 유일하게 제주도에만 분포되어 있는 종들은 한란을 비롯하여 소란, 죽백란, 털사철란, 두잎약난초, 큰새우난초, 차걸이란, 탐라란, 비자란 등 29종류 이다.

 

한편 온대북부 및 한대기후대에 속하는 북한지역에는 복주머니란류를 비롯하여 제비란, 나비난초, 풍선난초, 산호란, 부전란, 흰닭의난초, 새둥지란, 쌍잎난초, 유령란 등 44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다소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한반도에 자생하고 있는 부생란류는 으름난초를 비롯하여 무엽란, 제주무엽란, 애기천마, 천마, 한라천마, 한라새둥지란, 새둥지란, 유령란, 대흥란. 거미란, 산호란 등이 있는데 천마는 중요한 한약재로서 인공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약용식물이다.

 

현재 자생하고 있는 난초들 중에서 개체수가 아주 적거나 남획으로 인하여 멸종위기에 놓여 있어서 환경부가 심각한 위기종(CR)으로 지정한 난종류는 한란을 비롯하여 나도풍란, 풍란, 광릉요강꽃, 탐라란, 차걸이란, 방울난초, 털복주머니란, 두잎약난초 등 11종류가 있다.

 

또한 멸종위기종(EN)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은 석곡, 비자란, 대흥란, 무엽란, 제주무엽란, 지네발난초, 해오라비난초, 금자란, 복주머니란, 두잎감자난초, 한라옥잠난초 등 11종으로서 모두 22종이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반면에 취약종(VU)으로 지정된 난초류는 으름난초를 비롯하여 흑난초, 금새우난초 등 11종이 있으며 약난초, 방울새란, 털사철란, 비비추난초 등 11종은 멸종위기에 근접한 준위협종(NT)으로 분류되어 있다.

 

또한 관심 대상종(LC)인 것은 춘란을 비롯하여 새우난초, 사철란 등 8종이 있다. 그런가하면 자생하고 있는 실체가 명확하게 확인이 되고 있지 않을 뿐더러 자생지에서는 이미 절멸된 종(EW)으로 추정하고 있는 종류는 거미란과 개제비란, 나도풍란 등이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난초류 중에서 62종(46.3%)이 멸종위기이거나 개체보존을 위한 관심 대상식물에 속한다.

 

한편 우리나라의 난(蘭)재배 역사는 매우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 난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신라말엽인 AD 890년경 최치원(崔致遠)에 의하여 이루어졌으며 이후 1283년에 쓰여진 일 연(一 然)의 삼국유사(三國遺事)에도 난에 관한 기록이 있는가하면 고려시대인 13세기 중반 이후부터는 난분(蘭盆)을 실내에 두고 관상하기 시작한 증거가 남아있기도 하다.

 

또한 야산에서 채취한 춘란을 화분에 옮겨서 기르는 방법을 처음으로 상세하게 기록한 것은 조선시대인 1449년에 강희안(姜希顏)이 쓴 양화소록(養花小錄)이다.

 

한편 제주도 한란에 관한 기록은 1700년대 후반에 저술된 신경준(申景俊)의 여암유고(旅庵遺稿)에서 찾아볼 수 있고 춘란을 정원에 식재하여 감상한 기록도 남아 있다. 1755년에 다시 조성(중수)할 때에 만들어진 전남 담양의 소쇄원(瀟灑園) 정원의 목판본 설계도가 바로 그것이다.

 

소쇄원 정원은 당초에 양산보(梁山甫,1503-1557)가 1500년대 중반무렵 조성했던 별서정원(別墅庭園)으로서 초창기의 기록은 남아있지 않으나 이후 중수한 목판기록에는 춘란을 심도록 설계한 도면이 남아있다. 한편 자생란을 한방에서 약초로 활용한 기록은 1610년 허 준(許 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인데 석곡, 천마, 약난초, 춘란, 타래난초 등 모두 15종류의 자생 난초류가 약초로 쓰였다.

 

우리나라에서 난의 자생지 분포에 관한 언급은 춘란이 처음이다. 1449년에 간행된 양화소록에는 ‘호남지방의 연안에 좋은 난이 많이 분포한다’는 기록이 있으며 1530년에 증보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경남 함양군 남쪽 10여리에 있는 화장산(花長山)에 난혜(蘭蕙)가 많다’는 기록도 있다.

 

그렇지만 각종 자생란을 포함한 식생분포에 관한 조사연구는 1911년 일본의 나까이(中井)에 의해서 시작 되었다. 한편 자생란 종자의 무균번식법에 관한 연구는 1972년 풍란으로부터 시작되었고 1975년에는 춘란, 1978년 이후부터는 석곡, 자란, 나도풍란, 사철란 등 자생란류의 무균발아법에 관한 많은 연구가 진행 되었으며 한란의 조직배양에 관해서는 1979년에 처음으로 논문이 발표되었다.

 

한편 양란 cymbidium의 생장점배양에 관한 연구는 1968년부터 이루어졌고 양란의 육종은 구한말(舊韓末)인 1938년 영친왕(英親王)이 일본에 머물고 있는 동안 ‘昌芳’과 ‘昌慶’이라는 cymbidium 품종을 육성하여 영국난협회에 등록한 것이 처음이다. 또한 중남미 Columbia의 왕비인 Ospina와 난을 교류했던 기록도 현존하고 있다.

 

그간 진행된 우리나라의 자생란에 관한 연구 논문들을 종류별로 구분해보면 춘란, 한란, 석곡 등 모두 17종인데 그중에서 춘란에 관한 논문이 35.4%로서 가장 많았고 한란 23.2%, 새우난초류 10.4%, 풍란 6.8%의 순위이었다.

 

우리나라 자생란이 상업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이전부터 진행되어 왔는데 제주한란을 비롯하여 춘란, 풍란, 나도풍란, 해오라비난초, 자란, 석곡, 복주머니란, 새우난초류 등이 남대문시장의 난판매점을 중심으로 거래 되었고 1980년대 부터는 춘란이 상업화의 주종을 이루게 되었다.

 

현재 전국적으로 500여 개소 이상의 크고 작은 춘란전문판매장이 있으며 인터넷판매망까지 계산한다면 대략 700여개소 이상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년간 거래금액은 대략 4,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014년부터는 aT센터의 화훼공판장에서 매월 공식적인 춘란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경매는 최근 3년간 년평균 520여 화분, 금액으로는 약 43억원 정도 된다.

 

우리나라의 난 인구는 전국적으로 약 1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직접 재배를 하는 난애호가의 수는 약 1만명, 난동호인 단체수는 2020년 현재 약 700여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난에 관한 문화행사로서는 매년 3월 무렵에 한국자생춘란전시회, 4월에는 새우난전시회, 10월과 11월에는 춘란엽예품전시회와 한란전시회가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난전시회는 년간 100여회 정도가 개최되고 있으며 전시회를 통해서 품평회와 판매 및 교류가 이루어진다. 한편 다수의 난관련 전문서적과 월간지가 1982년 창간이래 새로운 정보제공과 난문화 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다.

 

예로부터 난은 군자(君子)의 지조(志操)와 사대부(士大夫)의 기개(氣槪), 선비의 고결함을 표상으로 여겨왔다. 특히 난잎이 이루는 곡선에서는 서예(書藝)에서 예서(隸書)의 서법(書法)을 찾고 문인화(文人畵)의 기본소재로 삼기도 하였다.

 

난은 선비정신을 대표하는 품격있는 고전식물(古典植物)로서 난가꾸기를 통하여 정신수양과 선비정신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고있다. 앞으로도 난은 특수 기호식물로서 원예치유와 반려식물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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