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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기 칼럼> 유언비어와 거짓말
기사입력  2025/06/13 [14:04]   이원기 한국애란협회 고문

한국난계 변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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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춘란 주금소심 '동광'     

 

유언비어와 거짓말

 

유언비어와 거짓말의 실상은 그 글자만큼이나 내용이 다르다.

유언비어는 민중 속에서 발생하여 전달되는 근거없는 소문을 말한다. 반면에 거짓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상대방에게 이것을 믿게 하려고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하는 말이다.

 

정보와 현실 사이에 비합리적인 간격이 존재할 때는 사람들의 마음은 불안해져 현실을 해석하기 위해서 갖가지 정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유언비어다.

 

거짓말은 무의식적인 거짓말과 의식적인 거짓말로 구분된다. 무의석적인 거짓말이란 어린이의 경우와 병적인 경우를 말한다.

 

나이와 자신의 위치에 따라 거짓말은 그 모양새와 의도하는 바가 달라진다. 때로는 거짓말도 하나의 방편이라는 말이 우리 민족에게는 마치 설득력이라도 있는 듯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래서 선의 거짓말이라는 말을 너무 자주 사용한다.

 

어린이의 병적인 기억력의 결함에 의해 제멋대로 거짓말을 만들어내는 작화증은 해당하지 않지만 멀쩡한 지도층의 속보이는 거짓말이 선의의 거짓말로 미화되는 사례를 우리는 매우 많이 보아왔다.

 

거짓말은 그것이 선의에 의하여 행해졌다 하더라도 거짓말은 거짓말인 것이다. 유언비어가 사실로 드러나고, 유언비어라고 단호히 주장하던 지도층의  강한 발언이 오히려 유언비어로 바뀌는 이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때로는 유언비어를 고의로 언론에 슬그머니 흘리고 그 반응을 알아보고 난 연후에 거짓말로 얼버무리는 일들이 비일지재한 세상이 오늘이다.

 

사회가 혼란하고 국가의 지도력이 흔들리면 유언비어나 생겨나고야 만다. 정책을 구상하고 실천하는 책임자는 이럴 때일수록 간단히 정치력에 흠이 된다는 생각만으로 유언비어 날조니 유포니 하는 어려운 한자를 형용사로 붙여서 홀대하지 말고 한 번 더 그러한 유언비어가 왜,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날조와 유포라는 글자가 붙지 않는다면 때로는 정확한 경우도 있는게 유언비어다.

 

우리는 숱한 유언비어가 현실로 나타난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거짓말은 다르다.

어린이나 병자의 거짓말은 문제가 없으나 명확히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어떤 특정한 목적을 위해 행해지므로 구별해야 할 것이다.

 

몇 달 후 우리는 최고 지도자를 뽑는다.

그들의 속보이는 거짓말을 선의의 거짓말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거짓말은 가장 중요한 최고 지도자의 도덕성을 의미한다. 거짓말은 어디까지나 거짓말이며 지도자는 자신의 정치생명에 종말이 온다해도 진실을 말하는 용기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1997.9.8) 

 

이원기

- 1944년 경상남도 사천에서 출생

- 1952년 경상남도 마산 이주

- 부산의과대학 졸업. 의학사

- 서울의대 대학원. 의학석사

- 고신의대 대학원. 의학박사

- 정형외과 전문의, 가정의학 전문의

- 마산한일정형외과 원장

- 예비역 육군소령

- 마산문화원 수석 부원장

- 1997년 문학춘추 공모. 수필 신인상 당선.

- 마산동인수필 회장

- 저서 : 파라호 요양소(1994), 반복되는 세상(1999), 오십 나이에(1999)

- 한국난문화협회 이사장

- 현재 한국애란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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