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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경의 한국춘란> 한국난계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 '판매시장의 전망 추정'(2/5)
기사입력  2017/02/09 [11:32]   권오경 대구난아카데미 원장

 

 

▲ 한국춘란 소심 '선광화'     © 김성진

 

국내와 국제시장 어느 곳인들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한 장르(홍화, 단엽, 소심...)10년 이상을 유지해 갔는데 지금은 3-5년 사이에 주도 장르가 급하게 바뀐다. 초보자는 주도 장르 공부를 시작하다가 보면 벌써 주도하는 장르가 바뀌어 혼란을 갖는다. 내가 보유한 품종은 뒤쳐지며 가격도 하락하면서 말이다.

 

지난해에 이어 이상하게도 몇몇 품종만의 난 값이 예측을 벗어나 수직상승한다. 10년 이상 경력의 애란인은 요즈음 난 값이 생각보다 올랐다며 태극선과 중투시장이 몰락하던 그 시절을 얘기하며 앞으로의 시장예측을 묻는다. 모두가 다소 불안해 하지만 누구라도 정확한 예상을 내놓기는 힘들 것이다.

 

일반적인 경제시장도 중국의 시장규모를 고려해야 하고 상품력이 앞선 일본을 모델로 삼듯이 춘란시장도 이와 같은 기준으로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이는 지금까지 한국춘란의 시장흐름은 당연히 우리들 보다 역사가 앞선 일본의 흐름과 유사한 부분이 많았으며 이후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의 큰 손들이 보름달을 위시한 당시의 우량 품종들을 초고가로 매입하여 우리춘란의 몸값을 상승시키며 신비, 보름달, 송옥(두화소심류)은 배양 실력을 앞세운 그들의 초 상작 배양품들을 국내로 역 수입시켜 우리가 생산한 동종의 품종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국내시장에서 유통시킨 것을 기억한다.

 

가격의 흐름이나 모양새도 일본같이 고가의 과거 명품들이 10-20만원으로 하락되어 거래되고, 특수한 최근의 품종만이 고가를 유지하며 비슷하다. 더구나 인적 구성면에서 난을 가까이 하는 년령 층의 분포가 높다는 점도 서로 비슷하다.

 

한편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난계의 공룡인 중국이 있다.

10년 전, 짧은 우리의 경험 잣대로 중국을 노다지의 시장으로 착각하여 접근하다가 한번 몸살을 앓은 후휴증이 있다. 이후 조심스럽게 그들의 문을 두드려보지만 아직도 만만치 않은 상대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우리의 춘란과 그들의 구화, 우리가 구화를 춘란의 수준으로 생각하며 그들의 자존심인 구화 자체의 문화적 이해와 재배에 대한 기본적 이해도 없이 도전했으니 실패는 당연했을 것이다. 춘란 꽃 크기의 구화 꽃이 다화(多花)로 주렁주렁 피어 있고 향기까지 그윽한 구화가 진정 난이다라는 그들의 생각을 어떻게 이해하고 변화를 이끌어 볼 것인가? 재배에 있어서도 50cm의 기본 키에 춘란의 2배 굵은 뿌리를 보유한 구화의 특성을 참고하여 재배전반의 노하우를 정리해 보아야 한다.

 

이렇게 꽃에 한 수를 접히고, 구화의 재배환경에 대한 검토도 없이, 더구나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시장을 지배하는 포커페이스 중국에 무모한 진출을 했던 경험을 되짚어 보아야 한다. 또 역사 깊은 중국인의 국민성 자체에 대한 이해도 없이, 정부가 주도하는 사회주의적인 구조와 정서에 대한 학습도 없이 겉만 보고 저임금에 유혹되어 진출했던 30년 전 제조업들의 실패교훈도 참고삼아 다각적인 초청과 방문, 그들의 선호에 맞는 특화성의전시, 각종교류와 결연, 개인보다 단체로 기획성있는 진출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 수 년 동안 많고 적은 자금들이 재테크를 목적으로 유입되어 난 시장을 활성화시켰다. 그 파급 효과는 시장의 재배인원을 늘이고 또 늘어난 자금과 함께 시장의 양적 질적 확장을 시켰다. 하지만 상품선호, 가격의 양극화, 특수배양(가온, 과비, 인큐베이트사용) 출하 등의 부정적인 부분도 만만치 않아 전망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양면성이 공존하는 현재의 춘란시장에서 관련자 모두가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로 본다. 우리가 어떻게 바뀌느냐와 어떤 방법으로 팽창한 시장을 안정시켜 가느냐가 핵심이다.

 

만약 계속 유통인들이나 규모가 있는 재배자들이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해결보다는 본연의 수입 창출에만 몰두하고 간다면 시장은 문제가 발생될 수 밖에 없다. 고객의 니드(need)를 망각한 시장, 소비가 창출되지 않는 생산만이 존재하는 시장으로 변해간다면 시장은 무너지며 또 회복하는데 수년이상의 시일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사전에 무너지지 않고 유지 발전시키기 위하여 지금의 제도나 구조적인 모순을 개선하고 저변확대를 위한 사업을 고민하며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공동적으로 생각할 때인 것 같다.

 

그래서 외람되게 시장활성화란 화두를 상인이나 전국규모의 난 단체임원들에게 던져 보려 한다. 정리되어 안정된 재배법의 전파로 생산의 안정화시장의 다변화 추구로 난시장 안정화를 시켜보자고...

 

객관적인 측면에서도 우리는 중국보다는 앞선 재배능력과 유통의 경험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며 우리의 케이팝이나 드라마가 중국에 환대 속에 정착하듯이 우리 춘란도 그들이 선호하는 품종을 우리의 자존감과 함께 잘 포장하여 계획성 있게 진출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또 우리의 인적기반이 양국과 달리 아파트주거가 대부분으로 아파트 베란다에서 도시농업의 재배농부가 탄생되고, 지역마다 유통을 지원하는 유통 전문인이 많기에, 잘 변화를 추구하면 예측된 위기를 피해서 다 성공할 수도 있다고 전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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