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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窓蘭談> 마음을 가득담아 보내는 탁상용 蘭 달력
기사입력  2018/12/06 [11:23]   일송 김성진

 

 

마음을 가득담아 보내는 탁상용 달력

 

한 장밖에 남지 않은 달력을 바라보면서 지나온 한 해를 되돌아본다. 12월이 되면 젊은이는 한 해가 더해지고 나이 든 사람은 한 해가 빠져 나간다고 한다. 내게 12월은 또 한 해가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아쉬워하면서 잘 살은 한 해였는지 잘못 산 한 해였는지를 헤아려 본다. 행여 누구에게 상처를 입혔거나 서운하게 하지는 않았는지도 새겨본다.

 

금년 6월에 인터넷난신문 '난과함께' 후원회원을 모집하면서 약속한 것 중에 하나가 연말에 기념품을 주겠다고 하였다. 원래 후원은 뜻이 같은 사람이 뒤에서 도와주는 것인데, 여러분들이 '후원을 해주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는다." 농담인 줄 알면서 "언급 결에 연말에 기념품을 주겠다."고 하였다.

 

약속을 하면 꼭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고약한 성격(?)때문에 기념품을 주겠다는 그 말이 떨어진 이후부터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난분이 어떨까", "난 라벨은?", "핀센트는?", "벽걸이용 온도계는?" 가족들과 상의도 하고 재능후원을 하는 젊은 지역주재기자에게도 자문을 구하였지만 제한된 돈으로 하여야 하니 뾰족한 기념품이 떠오르지 않았다.

 

한 해가 마무리되기 시작하는 11월 초에 탁상용 달력으로 결정하였다. , 기존의 달력과 다르게 전면에는 한국춘란 화예품 12, 뒷면에는 엽예품 12, 표지에 화예품 1점을 배치하여 총25점이 된다. 5년 정도 되면 125점의 한국춘란을 사진으로 볼 수 있으니 소장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특별한 애란인을 제외하고 달력에 나오는 난을 모두 소장할 수가 없을 것이다. 사진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한다. 세월이 흘려 증식이 많이 되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이고 그때 1점씩 구입하면 될 것이다. 을 키우는 것은 기다림의 미학이다.

 

예전의 탁상달력은 전면에는 메모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후면에 사진을 게재한다. 메모를 하다보니 사진은 거의 보지 않는다. 요즘은 스마트폰 전성시대라 메모는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하는 것을 보고 착안하였다. 일부 빨리 받아보신 분들의 반응이 좋아 다행이다. 변화는 비효율적인 것을 효율적으로 바꾸는 것임을 실감한다.

 

1차적으로 난과함께 신문에 후원하신 분들에게 보내고, 2차로 원로난인과 한국난계를 위하여 수고하시는 단체장, 실무책임자. 난으로 맺어진 끈끈한 인연들에게 보내며, 나머지는 10.000원(배송비 포함)에 팔고 있다.

 

그리고 애란인은 아니지만 은사, 친구, 지인, 이웃집, 동창, 13년 전에 은퇴한 K은행 선배, 동료, 후배들에게 보내기로 하였다.

 

애란인들은 전시장에서, 난경매장과 판매장에서 자주 뵙지만 은퇴한 이후 인생 제2막을 난과함께에 올인 하는 관계로 다른 인연과는 소원하였다.

 

소원하였던 인연들에게 전화를 한다. K은행 부행장 때 비서로 있었던 B여직원은 결혼하여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라 하고, H차장은 금년에 은행장이 되었고, 인사부장 때 대리로 있었던 총명한 O대리는 인사부장이 되었고. 기대를 하였던 O대리는 지금도 지점장이란다.

 

주소를 알려고 한 전화가 수다로 변하여 업무에 지장을 준 것이 아닐까 걱정스럽지만 모처럼 과거를 돌이켜보는 추억의 시간을 蘭 달력이 갖게 해주었으니 蘭으로 인하여 득을 보는 것이 많다.

 

봉투에 주소를 타이핑을 하지 않고 하나하나 써서 보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팔목도 아프다. 옆지기가 한마디 한다. "그 잘 치는 타이핑 솜씨로 하면 될 건데, ㅉㅉ" 말이 떨어지자 말자 한마디 한다. "마음을 가득 담아서 보내는 것을 모르겠나." 받는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내 마음이 그렇게 하고 싶다. 마음이 가는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주소를 확인하기 위하여 전화를 하니 모두들 반가워한다. 제작비용과 배송비가 만만치 않고, 시간도 엄청 걸리지만 마음을 담아 보내는 달력이라 그런지 대부분 기뻐하고 즐거워 하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많은 만남과 인연이 있었다. 그때그때 만남은 생애 단 한 번의 인연이다. 한번 지나가 버린 것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감사하게 누리고, 행복하게 간직하여야겠다

 

 

 

 

 

 

 

 

 

 

 

 

 

 

 

 

전 경남은행 부행장

()한국춘란중앙회 초대부회장과 ()한국난문화협회 초대 부이사장

전 초대 한국난등록협회 등록위원

전 대구난연합회, 포항난연합회, 경남난연합회, 경남난문화협회, 부산난대전,

대구난대전,  제주난문협 심사위원장

2007 대한민국난명품대제전 심사위원장

2007~2008 2~3회 국제동양란명품대회 심사위원장

2008~2017 대한민국난명품대제전 자문위원

2009 4회 국제동양란명품대회 울산대회장

20069~200712월 월간 난과생활<김성진 칼럼>연재와 월간 난세계한국춘란지, 대한민국난명품대제전 등 <김성진 칼럼> 특별기고

2012~2017년 일송 김성진'전시회와 제주풍광사진 개인전' 6회 개최

블로그 '수류화개실 일송정http://blog.daum.net/ilsongkim

제주브레이크뉴스 <김성진 칼럼> 67회 연재. 제주풍광사진 120여 점 게재

현재 인터넷 신문 '난과함께' 대표제주한란보존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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