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춘란 등록의 바람직한 방향
● 한국춘란의 등록품 현황
한국춘란의 명명 · 등록은 1986년, '난과생활'에 한국난 지상명명전이 게재되면서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한국란중앙등록심의위원회'와 '한국란등록회'에서 실시하다 '대한민국난등록위원회'로 통합되었고, 현재는 '대한민국난등록협회'와 '(사)한국난연합회 난등록위원회' 두 단체에서 실시 중에 있다.
2008년에 난과생활에서 제작된 「한국춘란 등록품 총람」에는 2008년 6월까지의 등록품이 모두 수록되었는데 화예품이 1.000여 개, 엽예품이 350여 개 정도였다. 이후 '대한민국난등록협회'와 '(사)한국난연합회 난등록위원회'에서 계속적인 등록사업을 펼쳐 2010년 10월 기준으로 대략 1.500여 개가 넘는 명명품이 등록되어 있는 상태다.
● 한국춘란 등록의 바람직한 방향
이제까지의 등록작업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너무 특징이 없는 난들이 등록되었는가 하면, 같은 품종이 이중 등록된 문제, 외국란을 한국춘란으로 등록하는 문제, 포토샵 등으로 실물과 다른색상과 모습으로 등록되는 문제 등 다소간의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다.
먼저 특징이 없는 난들이 무분별하게 등록되는 것은 조금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우수품이냐, 아니냐는 차치하고라도 그래도 '00'라고 명명된 이름을 들었을 때는 어느 난인지 떠올려져야 하는 정도는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모든 신청품을 받아주어 기준이 없이 행해지는 무분별한 등록은 등록품의 권위를 너무 떨어트릴 수도 있다.
이중 등록의 문제는 여러 복수의 등록기구에서 경쟁적으로 등록을 받는 과정에서 급작스런 등록심의로 인한 착오에 의하여 몇몇 품종에서 발생하였다.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제는 누가 뭐래도 국제화시대요, 난문화 또한 그에 발을 맞춰야 할 것이다. 문제는 중국춘란이나 일본춘란 등을 한국춘란으로 등록한다는 것인데, 이는 진위여부를 파악해야 한다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여기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려울 것이다.
다만 한국의 등록단체에서도 무등록된 난이라고 한국춘란으로 등록할 것이 아니라 중국란을 중국란으로, 일본난을 일본난으로 등록하는 것이 당연하고 장기적으로 볼때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디지털 카메라의 발전은 누구나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게 만들었다. 웬만한 수준이면 포토샵을 이용한 조작도 가능하게 되었다. 하여 사진은 누구에게나 공신력을 얻을 수 있는 잡지사나 단체에서 촬영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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