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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보 난인의 詩> 산란 24
기사입력  2024/12/24 [22:02]   이성보 거제자연예술랜드 원장

한국난계 해야 산다  

난과함께신문은 2015.5.1일 창간 이후 

난관련 자료 22.190점 기록보존. 조회수 6,778.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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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춘란 황화소심 '보름달'     ©일송 김성진

 

산란 24

 

노독을 툭툭 떨고

하산길 서둘렀다

 

반쯤 벙근 보춘화에

천 근이나 되는 발길

 

소슬한 바람결에도

깨어나는 나의 사유

 

환생을 할라치면

춘란이 될 일이다

 

윤나는 이파리에

기도하듯 올린 대궁

 

정연한 안아피기가

온 천지를 보듬었다.

 

◆ 이성보 난인 & 시인

- 호는 능곡, 1947년 경남 거제 출생.

- 1989년 현대시조 등단.

- 시집 : '바람 한 자락 꺽어 들고', '난의 늪', '내가 사는 셈법', 

- 수필집 : '난을 캐며 삶을 뒤척이며', '난과 돌, 그 열정의 세월', '난향이 머무는 곳에도',

- 칼럼집 : '석향에 취한 오후', '난에게 길을 물어', '세상 인심과 사람의 향기', 

           '행복과 지지'

- 수상내역 : 신한국인상, 자랑스런경남도민상, 현대시조문학상, 거제예술상,

              경남예술인상, 한국란명품전 대상, 한국난문화대상, 

 - 기 타 : (사)자생란보존회 전무이사, 거제문인협회장, 동랑 청마기념사업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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