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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건의 한국춘란> 품질이란?
기사입력  2016/10/10 [18:08]   이대건

 

▲ 한국춘란 호피반 '사계'    

 

본 칼럼을 쓰기에 앞서 대한민국 여성 애란계의 큰 등불이셨고,

필자의 무명시절 큰 그늘이 되어 주셨던 박옥애란인의 영면을 애도합니다.

 

우리 난계는 그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기적을 이루어 왔다. 품질에 하자가 없는 종자를 바가지 값으로만 사지 않고 무사히 증식을 잘 시켰다면 누구나 손쉽게 큰 기쁨을 누렸다고 볼 수 있다.

 

품질이라 함은 여섯 가지 사항을 말하는데

첫 번째가 진품이냐?

두 번째가 Virus free이냐?

세 번째가 T/R율이 높으냐?

네 번째가 Fusariumfree이냐?

다섯 번째가 Rhizoctonia free이냐?

여섯 번째가 Incubating free이냐? 에서

all free를 받은 것을 말한다.

 

모두 합격에 달한 포기들은 사실 죽을 일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된다. 시장성이 담보된 전략품종을 입수해 기르던 분들은 고소득과의 만남이 일어났다. 반면에 이와 반대의 길을 걸어온 애호가나 농가들도 많이 있었다.

 

이런 시대적 환경 속에서 우리는 웰빙과 힐링보다 소득창출을 전제로 하는 부류의 팽창으로 지금에 와서는 도시 농업적 소득창출을 계기로 삼으려는 애호가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여기에서 기존의 방법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지 못하거나, 벗어날 수 없는 구조적 환경에 깊숙이 처한 애호가나 농가들의 시름은, 깊어져 가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필자의 주변을 보면 대부분이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각자의 난실과 생산 및 경영설계를 꾀하려 하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어쩌다 보니 우리난계에는 이용하려는 이들 보다 체계적으로 생산해 보급(시장에 내다 팔려는)하려는 이들이 더 많아져 가는 것 같다. , 본인이 좋아하는 취향에서 시장이 좋아하는 쪽으로의 급격한 흐름이 조성되어가는 지경으로 흘려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자 여러분 이용자는 없어져가고 생산자만 늘어난다면 우리 난계는 어떤 길로 갈까요? 모두가 몇몇 품종에 목을 맨 다면 우리난계는 지나친 편식에 따른 대가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고비사막은 점점 넓어져 간다고 합니다. 이유로는 지구환경 오염에 의해서라고 학자들은 예기합니다. 어쩜 우리 난계도 사막화의 길을 걸을지도 모릅니다. 필연이라면 오아시스 구간을 만들어서라도 위험에 대비를 하는 지혜를 모아야 하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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