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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이병기 詩> 희제
기사입력  2024/12/08 [20:58]   가람 이병기

 한국난계 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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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춘란 두화소심 '일월화'     ©김성진

 

희제

 

                                - 가람 이병기 -

 

밤은 깊어가고 눈보라 더욱 차다

높은 난간에 난초는 서글프다

피려는 꽃망울마다 시들대로 시든다

 

그의 끝이 없는 즐거운 꿈의 나라

때를 옮겨 가며 잊음성 많은 사랑

난초는 시달리다가 그 자취를 감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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